사마타(Samatha)와 위빠사나(Vipaśyanā), 아나빠나사띠(Ānāpānasati)에 대해서는 그 관계성에서 여러 의견이 갈리는 듯 보인다. 그리고 논의의 대부분은 사마타와 위빠사나가 각각 독립적인 것인지, 상호 보완적인 것인지, 순차적인 것인지를 다루지만 아나빠나사띠까지 포함하여 다루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개인적인 공부와 경험을 정리해 보자면 아나빠나사띠는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관통하는 수행의 방법이다. 호흡을 집중의 대상이자 수단으로 수행하며, 몸과 느낌 마음에 대한 사띠인 12단계는 사마타 수행, 그리고 법에 대한 4단계는 위빠사나 수행과 연결되어 있다. 내 명상의 수준이 모든 선정을 경험할 정도로 높지는 않지만, 느끼기에 단계의 구분은 순서대로 찾아오는 깨달음은 아닌 듯하다. 호흡에 집중하다 보면 몸과 마음과 느낌에 대해 알아차리게 되고, 몸과 마음과 느낌이 빠르게 나타나고 사라짐을 또한 알아차리게 되는데 돌이켜보면 이 모든 과정은 순차적이 아니라 거의 동시에 일어난다. 

사마타와 위빠사나는 뒷바퀴, 아나빠나사띠는 앞 바퀴 같다.

이 관계성을 비유해 보자면 세발자전거와 같다. 호흡이라는 페달을 돌리면, 아나빠나사띠의 앞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고 사마타와 위빠사나라는 뒷바퀴 둘은 자연적으로 함께 동시에 따라오게 된다. 페달을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발을 떼어도 페달은 자연스럽게 굴러가고 앞바퀴와 뒷바퀴가 계속 굴러감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순간에 들면 등줄기가 시원해지면서 황홀하고 행복한 호흡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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