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 - YES24
“나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불굴의 의지가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근력에서 나온다.”『회복탄력성』김주환 교수가 최신 뇌과학과 명상으로 안내하는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완전
www.yes24.com
내면 소통
김주환 저
인플루엔셜
읽어본 책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명상 안내서 중 하나이다. 명상에 대한 종교적인 근본을 잘 이해하고 설명하면서도 본격적인 안내에서는 그 색채를 잘 걷어내 서술한 책이기도 하다. 뇌과학과 인지과학 측면에서 명상의 효용과 방법을 친절하게 서술한 것도 인상적 (친절해서 좀 두꺼운 게 단점)이지만, 불교의 사상을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것도 좋다.
예를 들어 '수용'에 대한 서술이 그렇다. 흔히 대승 불교의 공사상(空思想)을 잘못 이해하면 허무주의적인 세계관에 빠지기 쉽다. 저자는 Input의 관점에서 용서-연민-사랑을 다루고, Output의 관점에서 수용-감사-존중을 다루는데 '수용'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집착을 버린다는 것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원하되 그것 때문에 불행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떤 것을 원하는 마음 때문에 불행해진다면 그것이 곧 집착이다. 어떤 것을 원하되 집착하지 않는 것을 '선호(prefrence)라고 한다. (604p)
무언가를 원하되 그것이 오지 않는다 해도 불행해지지 않음은, 모든 현상과 사물이 연기에 비롯하여 공(空)에 있음을 인지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공(空)은 단순히 비어있음과 의미 없음의 허무주의를 뜻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연결되기 때문에 자성(自性)이 없고 생멸한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용수는 이것을 비유(非有)이면서 비공(非空)인 중도로 이야기했다. 요컨대 원하는 것이 오면 그 순간 그것이 왔음을 수용하고, 원하는 것이 오지 않았을 때는 그 순간 그것이 오지 않았음을 수용할 뿐, 오고 오지 않음에 집착(貪) 하지 않는 중도에 있어야 고통이 없다는 이야기다. 직장 생활을 하며 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거나 가정을 위해 재무적인 목표를 이루어야 하거나(내 얘기...) 아무튼 각자의 사정이 있는 중생들이기에 무언가를 원하는 현상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쉽게 풀어낸 이러한 서술이 의미 있게 느껴진다.
다만 저자가 격관 명상이라고 풀어낸 호흡의 시작과 끝의 여백을 알아차리는 방식은 내게 좀 생소하다. 그 자체가 의식적인 호흡이 되기 때문에 호흡 명상에 적용하면 집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의 다른 단점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책이 좀 두껍다는 점(...)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돈내쓴 인테리어(4): 주방 (0) | 2022.08.31 |
|---|---|
| 내돈내쓴 인테리어(3): 주방 발코니 확장 (0) | 2022.08.25 |
| 내돈내쓴 인테리어(2): 업체 선정 (0) | 2022.08.25 |
| 내돈내쓴 인테리어(1): 실사 (0) | 2022.08.24 |
| 카카오 브런치 (0) | 2015.09.16 |